자동차보험료 '10년전 수준'?
자동차보험료 '10년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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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업사 등장 가격 경쟁 격화
1만원정도 상승...적자구조 탈피 '발목'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자동차보험의 대당 평균보험료가 10년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손해보험사와 온라인전업자동차보험사 간의 가격경쟁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개발원의 `자동차보험의 전망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살펴보면, 삼성화재 등 기존 손보사의 2006회계연도 자동차보험의 대당 평균보험료는 5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지난 1997회계연도의 58만원보다 겨우 1만원 상승한 것.

물가상승 및 사고율 증가에도 불구, 자동차보험 대당 평균보험료가 10년전 보험료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이유는 기존 손해보험사와 온라인자보사간 가격경쟁에 따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높은 손해율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자동차보험이 흑자로 돌아서기 힘든 이유가 다 있었던 셈이다.
 
손보업계는 대당 적정보험료 수준을 70만원대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자동차보험료는 너무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001회계연도부터 자동차보험시장에 가세한 온라인자보사들은 5년 연속 대당 평균보험료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경쟁 심화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온라인자보의 경우 첫 영업개시연도인 2001회계연도에는 대당 평균보험료가 51만원이었다. 하지만 다음다이렉트자보, 교원나라자보 등이 잇따라 시장에 합세, 가격경쟁이 본격화되면서 2003회계연도 49만원, 2004회계연도 46만원 등 보험료 수준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기존 손보사들과 온라인자보사들의 과당경쟁으로 인해, 물가상승이나 손해율 증가 등 보험료 인상요인이 많았음에도 불구 보험료는 10년전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출혈경쟁을 자제하고 적정한 보험료인상을 통해 자동차보험 적자를 만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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