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31일 오후 3시 병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태광실업에 따르면 지난해말까지 왕성하게 경영활동을 해온 고인은 지병인 폐암으로 그간 서울삼성병원에서 치료에 전념했다, 그러나 최근 병세가 악화하며 끝내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5년생인 박 회장은 경북 밀양에서 5남 1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1971년 정일사업을 창업해 사업에 첫발을 들였다. 이후 1980년 태광실업으로 법인명을 변경하고 50년간 그룹을 이끌었다.
국내 신발산업의 부흥기를 이끈 선구자로 평가받는 고인은 1994년 국내 신발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법인을 설립해 성공을 거뒀다. 이런 성과로 주베트남 대사관 명예총영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태광실업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항상 임직원과 유대와 신뢰를 강조해온 회장님은 눈을 감으시는 순간에도 태광실업이 더욱 번창하리라는 믿음을 전했다"며 "태광실업이라는 지붕아래서 여러분들과 같은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룰 수 있어 행복하셨다는 말씀도 남기셨다"고 전했다.
태광실업은 "박 회장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면서 "장례는 평소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최대한 간소하고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했다.
빈소는 고인의 자택이 있는 경남 김해 조은금강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정화씨와 1남3녀를 두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