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작년 영업익 37.6%↓···"올해 태양광·방산으로 실적 개선"
한화, 작년 영업익 37.6%↓···"올해 태양광·방산으로 실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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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익 1조1257억원, 매출 50조4124억원 기록
주요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외하고 수익 줄어
한화그룹 사옥
한화그룹 사옥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한화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가까이 감소했다. 대전사업장 폭발사고 등으로 생산라인 운영이 원활하지 못했던 탓이 컸다. 다만 올해 대전사업장이 정상화했고 전 사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그룹 지주사인 ㈜한화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7.6% 감소한 1조125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50조4124억원으로 3.4% 늘었고 순이익은 2311억원으로 71% 줄었다. 

지난해 4분기 한화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148억원, 매출액은 12조729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으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보면 한화의 자체 사업 실적이 부진했다. 방산 사고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4332억원, 188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5.1%, 37.0%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앞서 한화는 지난해 2월 다연장 로켓 '천무'를 생산하는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6개월 동안 작업이 정지됐다가 8월이 돼서야 재가동할 수 있었다. 올해는 방산부문을 비롯해 전 사업에 실적이 고루 개선 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버팀목이던 한화생명은 지난해 영업손실 139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이익 감소 등 영향으로, 올해는 전년도 일회성 손실 기저효과 등에 따라 손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회사는 전망했다. 

한화솔루션은 주요 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등 시황이 부진한 데 따라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4493억원, 1339억원으로 전년보다 13.7%, 62.1% 감소했다. 올해는 폴리실리콘사업 중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하고 태양광사업 호조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매출액이 6.3% 늘어난 3조8234억원, 영업이익이 4.6% 줄어든 293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와 이라크 사업이 호조세를 나타내며 매출액이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며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사업 호조와 이라크사업 정상화로 올해는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만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년 새 각각 18.2%, 210.5% 증가한 5조2641억원, 1652억원을 기록했다. 시스템ICT 합병, 원가와 민수사업 수익성 개선이 실적 개선세를 이끌었다. 올해는 이닥(EDAC) 인수 효과 및 방산 수출 증가 등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한화 관계자는 "올해는 자체사업인 방산사업 실적 정상화 및 태양광 실적 성장 등으로 수익 개선을 전망한다"며 "수출 증가에 따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 호조 및 한화생명보험 실적 개선으로 연결 실적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한화는 보통주 1주당 700원, 우선주 1주당 750원의 현금 배당을 각각 결정했다. 실적이 부진했지만 주주 환원을 위해 2018년과 동일한 금액의 현금 배당을 지급키로 했다고 한화는 말했다. 한화는 추후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주주가치를 높이고자 점진적으로 배당을 상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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