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기업 나눔경영이 위축된 지역경제와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성금은 물론 손 소독제· 마스크, 저소득층을 위한 생필품과 소득 지원, 임대료 감면 특히 일부 공기업 임원들의 연봉 일부 반납 등 전방위적인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 19의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일반 사기업과 같이 통근 지원은 아니라도 나눔경영을 통해 실의에 빠진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4일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자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임원급 연봉 10%를 반납한다. 약 9400만원 수준이다. 반납한 재원은 코로나19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한난은 또 소상공인이 포함된 업무용 사용자와 유치원·어린이집 열 요금을 3개월 분할 납부하는 방안도 집단에너지협회와 논의해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한난은 지난 2월 수립한 '경제 활성화 종합 지원 대책' 일환으로 본사와 19곳 전 사업소 임직원이 아산·진천·이천 지역 특산품을 구매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남개발공사는 코로나19로 경영상 애로를 겪는 전남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전남행복동행펀드' 특별 지원에 나섰다.
'전남행복동행펀드'는 전남개발공사가 지난해 10월 기업은행과 협약을 맺고 20억원의 펀드 기금을 마련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대출시 1.9% 자동감면 특례지원과 신용에 따라 추가로 1.4%까지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한 대구·경북지역 임대주책 입주자를 위한 임대료를 감면한다.
LH는 대구·경북 지역 영구·국민·행복·매입 임대 8만5000호에 대해 임대료를 3개월간 50%를 감면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대구, 청도, 경산, 봉화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발급 보증 수수료를 오는 27일부터 40% 할인한다. 또 전국 영구임대주택 13만3000가구 임대료를 6개월간 납부유예하고 1년간은 분할 납부할 수 있게 했다.
HUG도 27일부터 인터넷, 모바일 등 비대면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 신청에 대한 보증료율 할인 폭을 3%에서 5%로 확대한다. 한국도로공사는 휴게소 입점 매장이 운영업체에 납부하는 수수료를 매출액 감소와 연동토록 해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인천시설공단은 이번 감염증 장기화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시민과 공단 임직원이 함께 천 마스크를 제작했다. 천 마스크는 세탁이 가능하고 필터를 교체할 수 있도록 천 마스크 1개와 리필용 필터 4개로 구성됐다.
인천시설공단은 마스크 지원이 시급한 대구 시민에게 1000장을 긴급 지원했고 지역 내 방역 현장 관계자와 소외계층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