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차이나가스 지분 전량 블록딜···최대 1.9조원 현금화
SK E&S, 차이나가스 지분 전량 블록딜···최대 1.9조원 현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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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와 관세청의 1500억 세금전쟁이 이달 15일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윤은식 기자)
(사진=윤은식 기자)

[서울파인내스 김호성 기자] SK E&S가 보유하고 있던 차이나가스홀딩스(CGH) 지분 15억달러어치를 16일 저녁 대규모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17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 창구를 통해 차이나가스홀딩스 주식 5억3503만 주(10.25%)를 장외에서 매각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투자 수요를 접수했다. 

이번 지분 매각 예정가는 주당 21.15~22홍콩달러로 주당 할인율은 16일 종가 24.3홍콩달러(3,843원) 대비 9.5~13%다. 주식을 다 팔면 SK E&S는 이번 거래로 최대 1조8600억원가량을 손에 쥔다.

차이나가스홀딩스는 중국의 3대 도시가스 민영회사 중 하나로, 중국 주요 도시 100여 곳의 도시가스 공급 권한을 가지고 있다. 

SK그룹은 SK E&S와 SK가스를 통해 이 회사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SK가스가 보유했던 지분 4922만 주(0.99%)는 지난해 팔아서 1733억원을 확보했다. SK E&S 는 작년 9월에도 보유하고 있던 지분 3.3%를 블록딜 형식으로 매각해 7868억원을 현금화한 바 있다. 이번에 남은 지분 전부를 매각한 것이다.

SK E&S가 이 회사 주식을 취득할 당시 차이나가스홀딩스 주가는 5홍콩달러 미만으로, 취득 원가는 4700억원 정도였다. 이날 블록딜이 9.5% 할인율에 전량 성사됐다고 가정하면 SK E&S는 이 거래만으로 최대 1조5000억원 가량의 차익을 남긴다.

SK E&S는 매각 대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신규 투자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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