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액 11조원 넘어 쿠팡 추월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가 1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온라인쇼핑몰 G마켓·옥션·G9 등을 운영하고 있다.
17일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15억원으로 2018년(486억원) 대비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수료 기준 매출은 전년(9811억원)보다 12% 늘어난 1조954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액은 18조원 규모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직매입이 아닌 통신판매중개업자(오픈마켓) 수수료 기준의 매출로는 업계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직매입이 매출로 잡히는 전자상거래 업체는 쿠팡이 첫 손에 꼽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한 실질 온라인몰 수수료율 평균(10.8%)을 고려하면 이베이코리아의 거래액 기준 매출은 1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 쪽은 "수수료 기준 매출이 1조원을 넘는 등 매입매출 기준이 아닌 오픈마켓 형태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2005년 G마켓이 연간 기준 흑자를 달성한 이래 국내 이커머스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5년 연속 성장과 수익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이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이베이코리아는 스마일 시리즈의 성공적인 안착을 꼽았다. 스마일 시리즈는 결제, 배송, 멤버십, 할인행사 등 쇼핑 경험 전 영역을 포괄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소비자 경험 브랜드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유료회원제인 스마일클럽 가입자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스마일페이 가입자 수도 올해 3월 기준 1450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열린 연중 최대 할인행사 빅스마일데이 때에는 누적 판매량이 1억개를 웃돌았다.
한편,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주식회사에서 유한책임회사로 전환 후 올해부터 감사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