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2200선 저항 구간···'제한적 등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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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 2100~2200선···상승 동력 약화
"2분기 실적보단 미래에 초점···성장·경기민감株 추천"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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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주 5개월여 만에 코스피 지수 2200선을 탈환, 강세장을 보였던 국내 증시가 이번주(7월20~24일)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 전반의 상승 동력이 약해지며 제한적 범위에서 흐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면서 성장주와 경기민감주에 주목해한다는 조언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7월13일~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150.25) 대비 50.94p(2.37%) 오른 2201.19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712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도 366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은 홀로 112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한 주간 큰 변동장세를 연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경기 회복 기대감, 미국 증시 호조 등에 힘입어 5개월여 만에 2200선을 회복했다. 이후 중국의 6월 소매판매 역성장과 미중 갈등 우려 등에 2180선으로 밀렸지만, 다시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2200선을 되찾았다. 

이번주 증시는 그간의 오름세에서 저항 구간에 직면,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증권가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100~2200선, KTB투자증권 2120~2200선이다.

우선 증시 상승 동력은 다소 약해진 상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최고치 경신, 한국판 뉴딜 정책 발표로 인한 정책재료가 소진됐기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상승을 위해선 미국 의회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한데, 공화당과 민주당의 간극이 큰 상황"이라며 "불확실성은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업종 관점에서는 7월 들어 상승폭이 컸던 주식들의 모멘텀 약화 가능성을 감안해 성장주와 경기민감주의 바벨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 돌입한다. 오는 21일에는 포스코와 KB금융이, 22일에는 S-oil, LG이노텍, 23일에는 SK하이닉스, LG전자, 삼성SDI, 현대차, 기아차, NAVER, SK텔레콤, 24일에는 현대모비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다만 투자자들은 2분기 실적보다는 미래에 더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다. 신승진 "코로나19로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져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지금 숫자보다는 향후 실적 전망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유동성 장세의 근간은 글로벌 정부들의 정책 대응과 달러 약세에 따른 성장주 중심 랠리"라며 "지난주 BBIG7(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관련 7개 종목) 주도주 들이 가격 조정을 받았지만, 이들에 대한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윤영교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은 양호하게 출발하고 있지만, 이미 기대치가 낮은 만큼 주식시장에서는 크게 긍정적 영향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코로나 백신 속도 진전 기대감과 시중 막대한 유동성 효과는 여전히 유효할 전망"이라면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가 시장 불안과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보수적인 스탠스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상승 동력이 약해지긴 했지만, 단기 조정후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한국의 정부 지출 증가율이 본격 확대되는 시기에 들어서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 효과를 기반으로 하는 주가 강세장 전망이 유효하다"면서 "상승 피로도에 따른 조정 위험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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