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키움증권은 5일 한미약품에 대해 다수의 R&D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허혜민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이번 머크에 에피노페그듀타이드(efinopegdutide)를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으로 적응증 변경해 기술 수출했다"며 "2상 진행이 예정돼있는데, 상업화까지 성공한다면 한미약품은 약 1조원 규모의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미약품이 빅파마에 '조' 단위 기술 수출을 이뤄낸 것은 2016년 이후로 4년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얀센과의 계약 당시보다 계약금 규모가 작지만, 반환 품목이었기 때문에 계약금 규모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파트너사를 새로 찾아 기사회생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머크는 항암제 분야 대표적 강자로 향후 키트루다 성장 둔화를 대비하기 위해 NASH 파이프라인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뚜렷하게 NASH 치료제 선두에 있는 업체가 없는 만큼 2상부터 시작하는 것이 머크와 한미약품에게 늦지 않은 새로운 시작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에피노페그듀타이드 신약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며 "한미약품은 이 외에도 8월 27~29일 개최되는 유럽간학회(EASL)에서 트리플 어고니스트 1b상 데이터 발표, 10월 롤론티스 승인, 올해 말 포지오티닙 코호트3 결과 발표 등 다수의 R&D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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