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상장 앞둔 '공모리츠', 리츠ETF 출시될까
줄줄이 상장 앞둔 '공모리츠', 리츠ETF 출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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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인해 리츠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공모리츠(REITs·부동산간접투자회사)가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면서, 리츠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여부에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한국거래소는 내년 1분기 내 리츠 관련 지수를 만들고, 리츠ETF 출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규정상 리츠ETF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모 리츠가 최소 10개 이상 상장돼야 한다"며 "아직 상장된 공모리츠의 숫자가 부족한 만큼 순수하게 리츠로만 구성된 ETF가 나오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국내 공모리츠와 다른 상품들을 섞어서 ETF를 만들수는 있지만, 순수하게 공모리츠로 구성된 ETF는 나올수 없다"며 "공모리츠가 추가로 상장 되면 리츠만으로 구성된 ETF가 상장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증시에는 NH프라임리츠, 이리츠코크랩, 케이탑리츠, 신한알파리츠, 롯데리츠, 모두투어리츠, 에이리츠,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미래에셋맵스제1호리츠 등 10개가 상장했다. 그러나 NH프라임리츠,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등 재간접 리츠를 ETF에 담을 경우 '재재간접 구조'가 되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 상장된 리츠ETF는 국내 공모리츠를 일부 포함하거나 해외리츠를 포함하고 있다. 국내공모리츠가 포함된 대표적인 ETF는 지난해 7월 상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ETF'가 있다.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ETF는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렙 등 리츠와 인프라펀드 등 특별자산에 60% 정도를 편입하고, 나머지는 일반주식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ETF는 지난해 롯데리츠, NH프라임리츠 등 공모리츠의 상장 열풍에 휩쓸리면서 큰 폭으로 순자산액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올해 초 시장 안정을 위해 리츠를 포함한 ETF의 상장을 제한했다가 리츠가 안정된 지난 5월부터 다시 허가를 내주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하반기 제이알글로벌리츠,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에스알켄달스퀘어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 등 다수의 리츠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공모리츠만을 포함한 리츠ETF를 만들 수 있는 최소 기준이 충족될 것으로 판단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리츠 시장은 해외와 비교했을때 아직 성장기에 가깝다"며 "공모리츠의 숫자가 늘어난다면 다양한 조합의 리츠ETF가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리츠ETF 상장은 배당 수익을 목표로 하는 장기투자자들의 유입을 통해 리츠 시장을 활성화 되도록 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해 롯데리츠 등 대형 리츠가 상장하면서 공모리츠와 다른 상품들로 구성된 ETF 상품도 같이 주목을 받았다"며 "순수하게 공모리츠로만 구성된 ETF 상품이 상장하면, 리츠 시장도 다시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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