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60조원에 육박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추종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스탠더드지수에 씨젠, 알테오젠, 신풍제약이 신규 편입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 MSCI는 이날 발표한 8월 분기 리뷰에서 한국 스탠더드 지수에 이들 종목을 신규편입했다. 이는 오는 31일 장 마감 종가를 기준으로 9월 1일부터 지수에 반영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은 시가총액 7조원을 넘어 코스닥 2위로 뛰어올랐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업체인 알테오젠은 코스닥 3위에 안착했다.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풍제약 역시 지난달과 이번달 수차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될 만큼 주가가 폭등한바 있다.
관심을 끈 SK바이오팜은 이번에는 지수에 편입되지 않았다. 시가총액이 15조원에 달하지만,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이 적어 유동시가총액 기준에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오는 11월 반기 리뷰에서는 SK바이오팜이 MSCI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헬릭스미스, 대우건설, 현대백화점은 시가총액 기준에 미달해 지수에서 편출됐다. 이들 종목은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넘어서는 최근 상승장에서도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스몰캡지수로 강등됐다.
한편 이번 리밸런싱 이후 스탠더드지수 종목 수는 종전과 같은 107개다. 다만 신흥시장(EM)지수 내 중국 비중이 41.4%에서 41.2%로 감소하고, 한국 비중이 11.2%에서 11.3%로 증가했다는 점에서 이달 말 패시브 자금의 일시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MSCI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은 58조~60조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