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지역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는 NH농협은행이 코로나19 장기화,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 중소기업과 농업인, 소상공인들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현재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농업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피해복구 대출자금을 우대금리로 제공하고 있다. 기업자금의 경우 한도 5억원 이내로, 가계자금은 1억원 이내로 최대 1.6%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존 대출에 대한 이자·할부상환금은 최장 12개월, 카드 청구대금은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해주고 있다.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위해 '코로나19 비상금융지원위원회'를 신설하기도 했다. 금융지원 상황과 코로나19 피해 현장, 현안 등을 점검하고 피해기업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에서다. NH농협은행은 이달 20일까지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신규대출·만기연장·이자상환유예·할부유예)에 10조9076억원을 공급하기도 했다.
금융지원 뿐만 아니라 손병환 NH농협은행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과 농가를 직접 방문해 금융지원을 약속하는 등 현장 소통경영도 이어오고 있다.
집중호우 피해 현장에는 NH농협은행 중앙본부와 전국 영업본부 임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릴레이 복구 지원활동도 펼치고 있다. 릴레이 지원은 오는 31일까지 전국 34개 지역에서 30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 13일까지는 전국 783명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전국 영업본부 임직원들이 전사적으로 현장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NH농협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다. 이번 집중호우 뿐만 아니라 NH농협은행은 그동안 태풍 등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해 발빠르게 금융·현장지원을 진행해오고 있다. 오랫동안 농업인을 지원해온 노하우가 축적된 덕분이다.
실제 NH농협은행은 금융당국에서 진행한 '지역재투자' 평가결과에서 최우수 은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역재투자 평가는 금융사들의 지역 경제 기여도를 평가하는 제도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3개 광역시·도에서 이뤄진 △지역 내 자금 공급 △중소기업·서민 대출 지원 △ATM 등 금융인프라 △지역금융 지원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IBK기업은행과 함께 최우수 은행으로 선정됐다. NH농협은행이 지역 경제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는 의미라고 은행 측은 전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집중호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역금융의 선순환 구조를 선도하는 금융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