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는 오는 7일 한국판 뉴딜 선도기업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를 발표한다고 3일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최근 미래 성장주도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산업을 뉴딜분야로 선정해 K-뉴딜지수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종은 K-뉴딜정책의 핵심 분야로서 관련 10개 주요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지난달 말 기준 322조원으로 코스피의 20.4%에 이른다.
한국거래소는 한국판 뉴딜정책의 확산 유도를 위해 빠른 대응이 가능한 지수부터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7일에는 한국 경제의 패러다임 전환을 견인할 수 있는 선도기업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 5종을 발표하고, 10월 초 관련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KRX BBIG K-뉴딜지수의 구성 종목은 △ 2차전지 업종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 바이오 업종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팜 △ 인터넷업종 네이버· 카카오·더존비즈온 △ 게임업종 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 등이며, 비중은 모두 12분의 1로 같다.
또 업종별 10개 주요 종목으로 구성된 △ KRX 2차전지 K-뉴딜지수 △ KRX 바이오 K-뉴딜지수 △ KRX 인터넷 K-뉴딜지수 △ KRX 게임 K-뉴딜지수 등 업종별 지수 4개도 출시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래의 성장 주도산업을 중심으로 한 지수를 선제적으로 개발함으로써 향후 뉴딜 산업에 대한 방향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수 발표 이후 10월 중 ETF의 조기 상장을 추진해 시중자금이 자본시장에 유입될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 40개 우량종목 중 코스닥종목이 19개 선정돼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 제고 및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한국판 뉴딜정책의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10월 말에는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 개발을 추진한다. 해당 지수는 기업의 사업환경을 친환경·저탄소 기반으로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각 종목별 산업 특성 및 매출단위당 탄소배출량을 점수화해 탄소효율점수가 높은 기업의 투자비중이 높아지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이후 해당 지수와 관련된 ETF를 12월 중 상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