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가 해를 거듭할수록 시장점유율(M/S)이 확대되는 가운데, 1위 신한카드의 점유율을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개인·법인카드 신용판매 취급액 기준(구매전용카드실적 제외) 올해 2분기 7개 전업 카드사 중 삼성카드의 시장점유율(M/S)은 18.16%로 전분기 대비 0.49%p 올랐다.
KB국민카드의 시장점유율도 17.92%로 전분기 대비 0.21%p 상승했다.
반면 신한카드의 시장점유율은 21.33%로 전분기 대비 0.64%p 감소했다.
이처럼 신한카드가 2위 카드사와의 점유율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는 점은 눈여겨볼만한다. 올 2분기엔 1위와 2위의 점유율 차이가 3.17%p까지 좁혀졌다. 전분기만 해도 1위와 차이는 4.3%p였지만, 1%p 이상 줄어들게 된 것이다.
신한카드는 1위 자리를 지키는데 큰 부담이 없다는 입장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위와의 갭은 항상 늘었다가 줄었다를 반복한다"며 "카드사들이 예전처럼 신용카드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파생된 금융사업이라던지 빅데이터 사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멀티파이낸스 컴퍼니로 진화하기 위해 할부사업, 리스, 렌탈사업 등 신사업과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한카드의 올 상반기 할부금융과 리스는 각각 712억원, 1278억원으로 전년대비 12.3%, 47.8% 늘어났다. 신한카드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도 4.95%, 0.98%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는 2위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엔 KB국민카드가 2위를 차지했지만, 삼성카드가 법인영업을 확대함에 따라 3개월 만에 다시 2위를 거머줬다. 삼성카드의 올 2분기 법인실적이 4조1930억원으로 전 분기(3조6940억원)보다 4990억원(13.5%)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위와 2위의 시장점유율 갭이 좁아지고 있는 방향은 맞다"며 "점점 간격이 좁아지고 양극화 되거나, 하위권이라도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으면 1등의 효과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