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통합리스크 시스템 사업자 ‘윤곽'
증권사, 통합리스크 시스템 사업자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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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S-CIES 양자구도에서 다자구도로
업체마다 전면구축-부분구축으로 갈려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증권사의 통합리스크 시스템 사업자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등이 이미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구축에 들어갔다. 한국투자증권, 굿모닝신한증권, 현대증권 등은 구정 이전까지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 아래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 자료제공 : 각 해당 증권사 © 서울파이낸스
■경쟁구도 ‘혼전’ 양상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 지은 대신증권과 대우증권, 삼성증권까지만 해도 증권사의 통합리스크 시스템 구축 사업은 SAS코리아와 ‘썬가드’를 내세운 CIES의 경쟁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SAS코리아는 대신증권과 삼성증권, CIES는 대우증권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최근의 경쟁구도를 살펴보면 이들 양자구도가 다자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SK C&C-삼일PwC 컨소시엄과 우선 협상을 진행 중이며, 신영증권은 기존 사업자였던 피스트글로벌이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쟁 업체에도 SAS코리아와 CIES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양자구도가 다자구도로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SAS코리아와 CIES 또한 단독으로 사업을 맡기 보다는 컨설팅 업체 등과 컨소시엄을 이루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대신, 양자구도를 비집고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업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SI사업자인 SK C&C를 비롯, 컨설팅업체인 삼일PwC, 누리컨설팅, 이밸류, 한영회계법인과 신용평가업체인 한국기업데이타, 한국기업평가, 한국채권평가, 한국신용평가정보 등이 속속 경쟁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상반기 안에 시스템 구축 줄이을 듯
구축 방향을 놓고도 업체마다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시장, 신용, 운영리스크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구축하고 있지만, 일부 업체들의 경우, 일부분만 구축하고, 나머지는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현대증권 사업에서 경쟁 중인 한국IBM-피스트글로벌-한영회계법인-ICIS-한국기업데이타 컨소시엄과 액센츄어-삼정KPMG-SAS 컨소시엄은 서로 상반된 구축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SAS컨소시엄은 시장, 신용, 운영 리스크 시스템을 전부 새롭게 구축할 것을 제안한 반면, IBM컨소시엄은 신용과 운영 리스크만을 새롭게 구축하는 것을 제안한 상태다. CIES의 경우 사업 제안은 했지만, 최종 경쟁에서는 탈락했다. 이는 CIES가 제안한 시장리스크 시스템 ‘파노라마’가 현대증권이 보유한 ‘리스크 왓치’와 기능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한국기업평가, 한국채권평가-이밸류 컨소시엄, 한국신용평가정보-무디스KMV 컨소시엄 등 3개 업체가 경쟁 중인데 이번 구축은 신용리스크 시스템 구축에만 한정된다. 이번 구축이 마무리된 후, 운영리스크 시스템 사업자 선정이 별도로 이뤄질 예정이다. 시장리스크 시스템 구축은 기존의 RMG 솔루션을 업그레이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 하나대투증권, 교보증권, 동양종금, 한화증권 등도 올해 상반기 안에 통합리스크 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 증권사는 금융감독원이 지난 4월 Ⅰ그룹으로 분류한 곳이다. Ⅰ그룹에 속해있는 증권사들은 리스크관리 8개 분야 43개 전 항목을 적용받기 때문에 올해 안에는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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