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영원회귀·엘리온···연말 PC온라인게임 시장 '활기'
아이온·영원회귀·엘리온···연말 PC온라인게임 시장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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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아이온'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아이온' (사진=엔씨소프트)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연말 PC 온라인게임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구작들의 업데이트 소식과 함께 신작들이 출시되며 유저들을 PC 앞으로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9일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를 살펴보면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의 약진이 눈에 띈다. 

당초 아이온은 PC방 점유율 순위 20위 내에 머물렀지만, 지난달 11일 '클래식' 버전 업데이트 이후 이날 기준 점유율 3.78%로 순위가 5위까지 상승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아이온 서비스 12주년을 맞아 클래식 서버를 선보였고, 유저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서비스 오픈 첫날에는 접속 대기열이 수천명에 달하기도 했다. 

아이온 클래식 서버의 경우 아이온 초기 콘텐츠를 구현했다. 클래식 서버는 지난 2009년 4월 공개된 1.2 버전 콘텐츠를 제공한다. 필드에서 캐릭터 육성에 전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총 8개의 직업으로 구성되며 육성을 완료하면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드라웁니르 동굴을 공략할 수 있다. 

이 같은 유저들의 호응에 힘입어 엔씨소프트는 지난 4일 클래식 신서버 '트리니엘'을 오픈했다. 또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님블뉴런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 (사진=님블뉴런)
님블뉴런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 (사진=님블뉴런)

여기에 또 하나의 게임이 PC 온라인게임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넵튠의 자회사 님블뉴런의 신작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이하 영원회귀)는 2차원 그래픽으로 개발된 1세대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 '블랙서바이벌'을 3D로 구현했다.

플레이 시간은 20분 전후로 독립된 섬에서 재료를 모아 무기를 제작하고 끝까지 살아남는 게 목적이다. 솔로 모드는 최대 15명, 듀오-스쿼드 모드에서는 최대 18명이 함께할 수 있다.

지난 10월 14일 스팀 플랫폼에 얼리억세스(먼저 해보기)로 출시된 영원회귀는 유저들 사이에서 '롤틀드라운드', '롤의 1인 개인전 모드', '롤의 서바이벌 모드' 등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스팀에서는 출시 10일 만에 동시접속자 1만명을 돌파했고, 지난달 21일(2만), 27일(3만), 12월 3일(4만) 그리고 지난 6일에는 마침내 5만명을 돌파했다. 또 국내 PC방 순위에서도 점유율 1.73%를 기록하며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카카오게임즈 '엘리온'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엘리온' (사진=카카오게임즈)

대형 신작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크래프톤이 개발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엘리온'은 오는 10일 오후 2시 정식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8시부터는 닉네임 선점 및 캐릭터 사전 생성을 시작한다.

엘리온은 초창기 '에어'라는 이름으로 개발 과정에서 한 차례 변화를 겪고 5년여 만에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엘리온은 공중전을 강조했던 에어에서 이름 변경뿐 아니라 MMORPG의 본질에 집중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공중전은 핵심이 아닌 하나의 콘텐츠로 활용하고, 전투는 단조로움을 탈피해 나만의 스타일로 스킬을 조합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업계에서는 변화된 엘리온의 흥행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용권 구매 방식'을 적용해 또 다른 비즈니스모델(BM)을 제시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모처럼 PC 온라인게임 시장이 구작들의 업데이트와 신작 이슈에 활기를 띠고 있다"며 "신작들의 흥행에 성공해 PC온라인게임의 시장이 더욱더 활성화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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