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사태, 판매사별 피해보상 '제각각'
사모펀드 사태, 판매사별 피해보상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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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김태동 기자] 지난해 10월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던 1조6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의 환매가 중단됐다. 이후 옵티머스, 젠투, 디스커버리, 팝펀딩까지 사모펀드들의 환매 중단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해결책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해당 사모펀드를 운용한 자산운용사 및 판매사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일부 조사는 내년으로 연기된 상태다. 은행과 증권사 등 각 판매사들은 피해자들을 위한 보상책과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일부 사모펀드들은 아직 피해자들을 위한 대안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투자자들의 고통은 지속되고 있다.

◇ 투자자를 속인 라임·옵티머스 펀드사태

1조원대가 넘는 펀드의 환매중단을 불러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의 라임펀드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옵티머스 펀드는 불법행위를 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조60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중단을 불러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은 사모펀드를 판매·운용하는 과정에서 펀드 손실발생을 회피하기 위해 다른 펀드 자금을 활용해 부실자산을 인수하는 등 불법적인 행위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라임자산운용에 대해 금융투자업 등록을 취소하고, 과태료 9억5000만원을 부과했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세 차례에 걸친 회의 끝에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KB증권 등 판매사와 전현직 경영진들에 대한 중징계를 내렸다.

라임의 뒤를 이어 1조원대 규모의 펀드 환매 중단을 발생시킨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수사는 현재 진행되고 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투자자들에게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하고 해당 자금을 부실채권 인수,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했다. 이에 따라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등 4명은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다만 라임펀드의 판매사의 제재 여부 등 사모펀드와 관련된 금융당국의 일부 수사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모펀드와 관련된 조사는 평균 2주 정도가 소요된다"며 "해당 조사를 하기 위해선 현장을 방문해 문답을 진행하는 등의 과정도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제약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중요했던 부분은 내년에 이어서 진행할 예정이며, 내년 업무 검사계획에 포함돼 있는 걸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 사모펀드 사태 보상안은 판매사별로 '제각각'

펀드자산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인 행위가 적발된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의 펀드에 대한 판매사의 보상안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보상안이 판매사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8월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는 2018년 11월 이후 판매된 라임무역금융펀드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이유로 판매사들에게 투자원금 전액 반환을 권고했다. 해당 권고를 따라 판매사들은 투자자들의 피해보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우리은행, 신한금융투자, 하나은행, 미래에셋대우, 신영증권 등은 '라임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에 대해 100% 배상을 결정했다. 

하지만 또 다른 라임펀드인 플루토 FI D-1호, 테티스 2호 등에 대한 배상은 판매사별로 제각각이었다. 라임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했던 대신증권은 손실액의 30%(일반법인20%)를 선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했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원금의 51% 지급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KB증권은 원금의 30~40% 가지급안을 제시했다.

1조2000억원 규모의 옵티머스펀드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원금 90%에 대한 가지급을 시행했고, NH투자증권은 원금 30~70%의 차등 지급을 진행하고 있다. 3000억원대 규모의 환매중단을 발생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디스커버리펀드도 판매사에 따라 보상안이 달랐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이 원금 50%, IBK투자증권은 40%의 가지급을 진행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보상안은 회사별 내부 논의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젠투펀드, 1조 환매 중단에도 보상안 '무소식'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젠투파트너스는 지난 7월 채권형 펀드 2종을 환매 중단했다.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 파생결합증권(DLS)와 재간접펀드도 환매가 중단됐다. 그러나 환매가 중단된 펀드에 대한 실사 진행이나 보상안에 대해서는 소식이 없는 상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젠투파트너스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이야기 해줄수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번 젠투펀드의 환매연기는 '운용자산(AUM) 트리거 조항'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젠투파트너스는 KS 아시아 앱솔루트 리턴 펀드에 레버리지를 적용하기 위해 홍콩 현지 금융사에게 대출받았고, 그 과정에서 AUM트리거 조항의 영향을 받게 됐다. 해당 트리거 조항에 따르면 운용사의 보유자산이 일정 수준 이하가 될 경우 운용사에 돈을 빌려준 금융사는 대출금 회수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젠투펀드의 국내 판매사는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으로 규모는 총 1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불법행위가 발생됐던 라임펀드, 옵티머스펀드와 젠투펀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며 "해당펀드가 손실이 발생했다면 거기에 근거해서 보상안을 결정하지만, 젠투펀드는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상안이 진행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사태는 단기적으로 해결될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길게 봐야 한다"며 "젠투펀드의 경우 운용사가 해외에 있고, 코로나19로 교류도 쉽지 않아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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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객 2020-12-19 23:54:34
희대의 금융사기!! 젠투펀드 사기판매로 국민의 피같은 노후자금을 1조800억을 사기친 금융사 (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은행)은 100% 배상하고 경영진을 구속수사 하라 https://cafe.naver.com/gen2partn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