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한화그룹의 유통 계열사 한화갤러리아가 난치성 질환을 앓는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준다. 20일 한화갤러리아는 "코로나19로 조용한 크리스마스를 맞게 된 환아들을 위한 깜짝 선물로, 언택트 시대에 마음만은 따뜻한 연말을 보내기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2012년부터 메이크어위시 한국지부와 함께 전국 주요 병원에 입원하거나 치료 중인 난치병 환아 2673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해왔다. 올해는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꿈틀꽃씨(소아완화의료팀) 환아 50명, 서울특별시립어린이병원 외래진료 및 입원 환아 100명, 수원아주대학교 소아암병동 환아 70명 등 220명이 21일부터 선물을 받게 된다.
선물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 담요와 지루함을 달래줄 워크북 키트로 준비했다. 방역용 마스크에는 산타할아버지와 루돌프를 그려 넣었다. 집콕·병원콕 생활 속에서도 유쾌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한 것.
선물꾸러미로 쓸 천가방(에코백)은 2년 전 한화갤러리아와 메이크어위시 한국지부에서 삽화가 전시회를 열어준 이진경 어린이가 함께 만들었다.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인 이진경 어린이는 친구와 동생들의 완쾌를 빌며 그림을 그렸다.
한화갤러리아는 선물과 함께 산타할아버지의 영상 편지도 준비했다. 예년엔 임직원들이 산타할아버지 옷을 입고 직접 병원을 찾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유행 탓에 산타할아버지가 소개하는 영상을 격자무늬 2차원 코드(QR코드)로 선물과 함께 건넬 예정이다.
난치병 환아 대상 크리스마스 선물에 앞서 한화갤러리아는 임직원들이 직접 경매 물품을 내놓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2020 러브 에이드'(LOVE AID)를 지난 2주간 열었다. 러브 에이드는 조직문화 활성화와 지역사회 지원을 위해 2018년 시작한 사회공헌활동이다. 임직원들은 개인 소장품 등을 기부하고, 사내 온라인 경매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전달하는 형태다.
한화갤러리아 쪽은 "코로나19로 유난히 춥고 외로운 겨울을 보내는 환아와 이웃들에게 마음만은 온(溫)택트’하고자 이 행사를 마련했다. 난치병과 힘겹게 사투하고 있는 아이들과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많은 사람들의 응원 속에 행복한 연말을 맞이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