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2일 CJ ENM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5% 상향 조정한 22만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CJ ENM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조원, 영업이익은 113% 급증한 9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미디어 370억원(+703% YoY) △커머스 521억원(+25% YoY) △영화 -14억원(적자지속) △음악 32억원(흑자전환) 등이다.
오태완 연구원은 "미디어 부분은 광고 경기 회복에도 제작비 절감 기조가 이어져 4분기에도 7%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커머스 부문은 PB 제품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에 따른 상품 믹스 개선으로 합병 이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CJ ENM은 지난해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2800억원으로 정정 발표하며 4분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오 연구원은 "CJ ENM은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고 수수료로 관련 매출의 15%를 수취하고 있다"면서 "넷플릭스 이외에도 한국에 지사가 없는 글로벌 방송사향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한국 콘텐츠의 세계화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CJ ENM은 자체적으로 연간 4편의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고, 자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이 JTBC스튜디오 투자 과정에서 500억원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오 연구원은 "최근 WAU(주간활성 이용자)가 웨이브(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38% 수준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FI(전략적투자자) 투자 유치 과정에서 3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가치가 급등한 가운데 광고 업황 회복과 홈쇼핑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미디어 업종 내에서 밸류에이션 매력과 증익 모멘텀을 겸비하고 있어,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