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쉽고 편리한 서비스로 20~30대 주린이 '타깃'"
토스증권 "쉽고 편리한 서비스로 20~30대 주린이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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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투자자 눈높이 MTS···사전 이용 신청자 25만명
"차별화된 서비스 주력해 투자 입문자 기대에 부응"
"3년 후 증권사 개인 고객 1위·BEP(손익분기점) 달성"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이사가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토스증권)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이사가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토스증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에 대거 진입하면서 증권사들이 저마다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토스증권이 새로운 방식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선보이며 기존 증권사 간 리테일 부문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MTS를 처음 공개하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기존 증권사가 갖고 있는 복잡하고 획일화된 서비스에 차별점을 둬, '2030 밀레니얼' 과 '투자 입문자'를 위한 모바일 증권사를 표방하겠다는 각오다.

박 대표는 토스증권 MTS의 지향점으로 '쉽고 편리함'을 가장 먼저 강조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MTS 거래 비중은 지난 2019년을 기점으로 HTS(홈트레이딩시스템)을 넘어섰다. 현재 30개 증권사에서 MTS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발전 속도가 더디고, 어렵고 복잡해 많은 고객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HTS의 기능을 최대한 MTS에서 구현하려다 보니 접근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토스증권은 이 같은 단점을 개선해 주식 투자에 입문하는 20~30대 젊은 고객이 모바일로 수월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MTS 개발 초기부터 집중 인터뷰를 통해, 주식 투자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혼란스럽다고 지적한 부분은 과감히 제거하고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토스증권 MTS 구성을 보면, 특정 회사명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이와 관련한 종목들이 조회되고, 매수·매도 등 증권사 MTS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메뉴의 이름도 각각 구매하기, 판매하기 등으로 표시된다. 호가 화면도 직관적으로 설계해 주식거래를 간편히 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구매TOP100', '관심TOP100' 등 토스증권 이용자의 매매 통계에 기반한 투자정보와, '영업이익률TOP100' 등 재무제표 기반의 정보도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된다. 

리서치 정보도 새로운 형식을 도입했다. 단순히 회사가 등록한 기존 업종 분류에서, 실제 재무제표상 매출을 기준으로 세분화한 '토스증권산업분류기준' 체계를 개시했다. 이를 위해 2200여 개 상장사의 재무제표를 분석, 234개로 업종을 세분화하고 MTS를 통해 관련 종목을 찾아볼 수 있게 했다고 토스증권 측은 설명했다. 

토스 회원 중 토스증권이 주 고객층으로 설정한 2030 밀레니얼 고객은 약 1000만 명에 달한다. 반면 지난 2019년 말 주식시장에서 해당 연령대 투자자층은 약 150만 명으로, 토스증권은 기존 토스 고객 중 수백만 명의 잠재 고객이 존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안정적인 증권 서비스 제공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2년간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모든 시스템을 이중화했고, 전체 인력 90명 중 절반 정도는 기존 증권사에서 영입해 초기 안정적 운영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대형사 수준인 월간 100만 명 이상의 활성유저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IT인프라도 구축했다고 전했다.    

토스증권은 향후 3년간이 성장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3년간 성장을 위한 투자가 충분히 이뤄진 이후, 손익분기점(BEF)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때가 되면 활성화 고객 기준 대상, 개인고객 100만명을 달성해 선두권 증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리테일 외 사업 계획 여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토스증권은 출범부터 '고객 불편을 어떻게 해소하고 서비스 혁신을 이룰지'에 방점을 뒀다"면서 "현재로서는 IB 등 다른 분야보다는 현재 잘할 수 있는 리테일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토스증권이 지난달 27일 시작한 사전이용 신청 이벤트에 이날 오전까지 총 25만 명이 참여했다.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이벤트는 토스증권 MTS를 전체 오픈 전 먼저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와 함께 기본 3개월, 초대한 친구가 이벤트 참여 시 최대 6개월까지 무료 수수료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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