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68p(1.09%) 상승한 3041.01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46p(0.15%) 오른 3012.79에 출발한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윙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COVID-19) 경기부양책 (American Rescue Plan)이 통과된 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6%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밝혔다.
같은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NPR과 인터뷰를 통해 "재정 지원과 백신 보급 덕에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미국은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 부채 부담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전날 인터뷰를 통해 경제회복 자신감을 피력하고, 통화완화 축소 시기가 어느 시점 내 도래할 것을 언급했다"며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파월 의장이 경기 회복 자신감을 표출한 영향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확대돼 국내 증시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56억원, 1252억 원어치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홀로 4192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118억36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운수창고(5.97%), 통신업(5.55%), 철강금속(2.72%), 기계(4.25%), 비금속광물(1.89%), 건설업(1.58%), 화학(1.08%), 서비스업(0.87%), 제조업(0.81%), 보험(0.70%), 운수장비(0.62%), 전기가스업(0.64%)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 우위국면을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37%), SK하이닉스(1.50%), NAVER(0.79%), LG화학(1.78%), 삼성바이오로직스(0.97%), 카카오(2.06%), 삼성SDI(1.89%), 셀트리온(2.11%), POSCO(3.08%)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현대차(-1.15%), 기아차(-0.86%), LG전자(-3.38%) 등은 떨어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543곳, 하락종목이 291곳, 변동없는 종목은 76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71p(0.18%) 오른 956.70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0.69p(0.07%) 오른 955.68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0.38%), 씨젠(-1.28%), 에코프로비엠(-0.19%), CJ ENM(-0.56%), 알테오젠(-0.42%), 케이엠더블유(-1.37%), 솔브레인(-1.47%), 리노공업(-0.92%) 등이 떨어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1.87%), 셀트리온제약(0.66%), 펄어비스(2.73%) 등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