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투자자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한 약속은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습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5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에서 금융투자업 유관기관 및 증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정부가 공매도 재개에 앞서 약속한 제도개선 사항 중 불법공매도에 대한 처벌강화와 시장조성자 제도개선은 이미 개선돼 시행되고 있다"며 "남은 두 과제인 불법 공매도 적발시스템 구축과 개인공매도 기회 확충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불법 공매도 적발을 위한 별도 조직을 신설하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완료했다. 개인이 공매도를 하기 위해 이수해야 하는 사전교육과 모의투자 관련 시스템도 오는 20일 개설돼 공매도 재개 전에 미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 위원장은 "정부가 증권시장 내 불법·불건전 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집중 대응단을 가동하고 있다"며 "불공정 거래 과징금 도입, 유사 투자자문 불법행위 방지 등 제도개선 과제를 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를 넘어 해외에서 투자 기회를 찾고 있고, 유망 기업들도 해외 직상장을 검토한다는 소식도 들려온다"며 "거래소는 유망 기업들이 우리 증시에 상장돼 투자자들에게 더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상장·시장 운영 제도 개선 등 모든 방안을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은 위원장은 시세조종, 미공개정보 이용과 같은 불공정행위들은 선량한 투자자의 피눈물로 크는 독버섯 같은 존재라며 불공정행위에 대한 근절도 강조했다.
그는 "정보는 지난해 10월부터 증권시장 내 불법·불건전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집중대응단'을 가동해오고 있다"며 "예방에서 조사, 처벌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유관기관 간 긴밀하게 공조하는 한편, 불공정거래 과징금 도입과 유사자문 불법행위 방지 등 제도개선 과제를 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