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은행권이 지난해 사회적경제기업에 2715억원을 대출해준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는 21일 '2021년 제1차 사회적금융협의회'를 통해 사회적금융 추진실적과 향후 계획을 논의한 후 이같은 실적을 발표했다. 사회적금융은 투자·융자·보증 등 회수를 전제로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자활기업 등 사회적경제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활동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은행권의 지난해 말 기준 사회적경제기업 대출잔액은 1조1213억원으로 2019년 말(8498억원) 대비 2715억원(31.95%) 증가했다.
기업유형별로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대출이 8810억원으로 78.6%를 차지했다. 이어 협동조합 2138억원(19.1%), 마을기업 209억원(1.9%), 자활기업 57억원(0.5%) 순을 기록했다.
은행별 대출규모는 IBK기업은행이 총 3102억원(27.7%) 공급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은행 2257억원(20.1%), 우리은행 1367억원(12.1%) 순이었다.
지방은행의 경우 △DGB대구은행 284억원(2.5%) △BNK경남은행 214억원(1.9%) △BNK부산은행 171억원(1.5%)으로 집계됐다.
대출 외에도 기부·후원 등을 통해 25억5000만원, 제품구매에 16억4000만원 등을 지원했다. 대출 외 지원의 경우 KB국민은행이 106억3000만원(51.6%)으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 23억6000만원(11.4%), 우리은행 14억5000만원(7.1%) 등이 뒤를 이었다.
서민금융진흥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공공부문에서의 지난달 말 사회적금융 공급 규모는 1010억원으로 올해 목표치(5162억원)의 20%가 집행됐다. 이 중 대출은 209개 기업에 294억원을 공급해 목표치(1700억원) 대비 17%를 집행했다. 보증은 325개 기업에 635억원, 투자는 13개 기업에 81억원 규모로 공급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적금융협의회 운영을 통해 사회적금융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자금공급 현황을 점검하고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 등을 협의회 참여기관들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