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자사 플랫폼 통해 '해운대란' 중소기업 지원
포스코, 자사 플랫폼 통해 '해운대란' 중소기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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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와 해상운송 협력 MOU
(왼쪽부터)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김광수 포스코 물류사업부장. (사진=포스코)
(왼쪽부터)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김광수 포스코 물류사업부장. (사진=포스코)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포스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선박 부족 및 운임 급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나선다.

포스코는 한국무역협회와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중소기업 해상운송 지원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광수 포스코 물류사업부장,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민관 합동 수출입물류 종합대응센터를 총괄하는 김미애 산업통상자원부 센터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포스코는 중소 고객사들의 경우 수출 물량이 적어 선박의 적기 확보가 쉽지 않고 상대적으로 높은 운임을 지불해야할 때가 많아 수출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고객사의 소량 화물도 포스코 물량에 함께 선적할 수 있도록 '수출물류 합적 플랫폼'을 개발해 금년부터 시범 운영해왔다.

이 플랫폼은 합적을 희망하는 수출기업이 선사에 수시로 연락해 선적 일정을 확인하던 번거로움을 없애고, 스케쥴 확인부터 합적 신청까지 온라인 상에서 한번에 가능하도록 개발된 포스코의 상생형 물류 플랫폼이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포스코 철강제품과 함께 합적한 고객사 물량은 4만t에 달한다.

포스코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다음달 1일부터 직접적인 비즈니스 관계가 없는 중소기업에도 플랫폼을 개방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연간 1500만t 규모의 안정적인 수출 물량을 바탕으로 주요 국적 선사들과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글로벌 물류 인프라 망을 적극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합적 대상 화물은 철강류 등 벌크화물이며, 운송 지역은 세계 7개 권역 80여 개 항만이다.

아울러 글로벌 해운대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기업이 중소기업 수출 물류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포스코는 이번 협력이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수출 물류 상생'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이번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광수 포스코 물류사업부장은 "포스코가 무역협회와 함께 정부의 물류 대란 위기 극복에 동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회사가 보유한 다년간의 해상 운송 경험과 물류 인프라 자산을 국가의 무역 발전에 이바지 함은 물론 중소 수출기업과 동반 성장하고자 하는 기업시민 경영 이념을 더욱 공고히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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