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21년도 하반기 첫 비상경영회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김현준 사장이 주재한 이날 회의는 오는 16일 시행되는 사전청약 등 사업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하반기를 맞아 LH 혁신안 이행 가속화 등 경영혁신을 본격화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논의한 주요 내용은 △자체 혁신 강화 △정부의 LH 혁신방안 추진 진행 상황 △7월중 수시인사 및 현장인력 강화 등 쇄신인사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및 2.4 공급대책 정상추진 방안 등이다.
LH는 지난 3월초 일부 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후, 공정·투명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고자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LH 혁신위원회를 신설해 근본적인 투기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 혁신 등 47개 혁신과제를 마련해 추진 중에 있다.
10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시행에 앞서, 자체 부동산 신고·등록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해 지난달 부장급 이상 직원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선제적으로 등록 완료했다. 이달부터는 자체 검증작업에 착수해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의 LH 혁신방안 발표 후, LH 혁신 TFT를 구성해 67개 혁신과제 조기이행에 매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실사용 목적 외 토지취득 금지, 직원 소유 토지 보상시 협의양도인택지 대상자 제외 등 21개 혁신과제는 상반기에 선제적으로 조치 완료했다.
특히 CEO, 상임임원 전원의 급여 인상분 반납 동의를 완료했고, 향후 3년간 임원과 1·2급 간부직 직원의 급여를 동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투기 관련자를 즉시 직무에서 배제하고, 관련 규정을 개정해 처벌수위를 대폭 강화했다.
LH는 7월부터 시작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과 2.4대책 등 정부의 주택공급대책을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 현장인력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LH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내부 공감대 형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