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2025년부터 카타르에서 생산되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연 200만톤(t) 규모를 국내에 들여오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가스공사가 신청한 카타르와의 신규 LNG 장기 도입계약 건을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정부 승인에 따라 가스공사는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 석유공사와 2025년부터 2044년까지 20년간 연간 200만톤 규모의 LNG를 공급하는 내용의 장기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가스공사는 카타르와 3건의 장기계약을 통해 연간 총 900만톤의 LNG를 도입하고 있다. 이 중 약 490만톤 규모의 계약 1건이 오는 2024년 종료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로 체결한 장기 도입계약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천연가스 시황 변화 등이 반영돼 현재 체결한 장기 계약중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체결됐다.
이를 통해 기존에 합의한 가격과 비교해 도입기간동안 약 10억달러 내외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가스공사는 또 장기도입계약의 경직성을 완화하고 천연가스 수요 변동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계약에서 구매자 중량권·감량권·취소권 등의 유연성을 확보했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관은 "이번 카타르와의 신규 장기계약은 액화천연가스 발전 확대, 수소 경제 등에 따라 국내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가격경쟁력이 높은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천연가스 분야뿐만 아니라 조선, 플랜트 등 양국간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