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위험자산 반발매수에 동반 상승··· WTI 1.5%↑
국제유가, 위험자산 반발매수에 동반 상승··· WTI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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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주식 등 위험자산이 최근 급락한데 대한 반발 매수세가 몰리면서 동반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5% 오른 배럴당 67.42달러에 마감했다. 8월물은 이날이 만기다. 익일부터 근월물이 되는 9월물 가격은 1.2% 오른 배럴당 67.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1.1% 오른 배럴당 69.3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도 원유시장은 전날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날 WTI 가격은 7.5%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8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 합의 소식으로 공급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원유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었다.

CFRA의 에너지 연구원인 스튜어트 글릭먼은 "델타 변이가 불처럼 번져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 않는 한 OPEC+의 감산 완화 결정은 유가를 추가로 낮추기보다는 시장에서 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수석 애널리스트는 전날 급락 이후 유가가 "다소 안정을 찾았다"며 "투자자들은 식당 예약과 역내 항공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가 확인되는 등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애널리스트 역시 "원유 실물 시장이 최근 몇 달간 타이트했다"라며 "계속된 경기 회복세가 하반기 원유 수요를 지지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21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발표를 앞둔 가운데 원유 공급이 수요에 비해 원활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S&P글로벌플래츠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6일에 마감한 주의 미국 원유 재고가 평균 67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휘발유 재고는 11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패더슨 애널리스트는 "OPEC+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가 올해 남은 기간 공급 긴축을 다소 완화해 주겠지만,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예상한 추정치로 볼 때 전체 공급 갭을 메우는 데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에 3영업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2.20달러(0.1%) 하락한 온스당 1811.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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