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시너지로 승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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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연계…토탈금융서비스 제공 
은행·카드·증권 연계상품 봇물 예고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마진압박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은행들이 시너지를 통해 그 해답을 찾고 있다. 국내 은행들 중 은행-비은행 부문의 가장 이상적인 수익구조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신한지주의 움직임이 가장 두드러지는 가운데 하나금융지주의 추격도 예사롭지 않다. 또 올 9월 지주사 출범을 앞두고 있는 국민은행도 앞서 출범한 지주사들의 벤치마킹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금융권 최초로 '시너지 기여수익' 개념을 도입한 신한금융은 지난해말 시너지 효과로 총 6013억원을 올린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올해 목표를 71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시너지 기여수익이란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각 계열사 직원들이 자신의 고객에게 같은 계열사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생기는 이익을 지칭한다. 많게는 십수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는 지주회사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한 고객에게 토탈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한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이탈 문제를 신한카드의 마케팅 전략을 통해 해결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실제로 신한카드를 포함한 여타 계열사들 모두 구 LG카드 고객들을 대상으로 각종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며 결제계좌 이동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특히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중 은행-증권-카드 기능이 결합된 신개념 카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같은 시너지 효과를 통해 펀드 3690억원, 신용카드 1000억원, 방카슈랑스 770억원, 증권연결계좌(FNA) 590억원 등의 분야별 목표를 세웠다.
하나금융도 이달 말부터 하나은행 고객들을 대상으로 증권, 카드, 보험 등의 토탈금융서비스를 한 자리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지난달 27일 경영전략협의회를 통해 현재 하나은행, 하나대투증권, 하나생명 등 법인별 조직을 개인금융BU(Business Unit), 기업금융BU, 자산관리BU 등 3개 사업부문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개인금융BU의 경우 하나은행의 가계영업본부와 PB본부, 하나생명, 하나캐피탈 등 고객의 범위가 같거나 연관이 있는 사업부문이 통합된다. 즉 하나은행 고객은 개인금융BU에 묶인 각 계열사 서비스를 한곳에서 받을 수 있게 된다.
국민은행도 최근 인수한 한누리증권 CMA계좌를 통해 저원가성 예금 이탈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소매금융에 집중된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카드, 증권, 소비자금융, 신탁, 보험, 투자금융업까지 토탈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종합금융서비스그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앞으로 은행들은 예대마진 위주의 영업만으로는 성장의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며 "비은행 부문에서의 경쟁력이 곧 지주회사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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