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천경은 기자] 빙그레가 RTD(Ready To Drink· 간편하게 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 커피 브랜드 '아카페라' 포장을 친환경 소재로 바꾼다.
4일 빙그레에 따르면 새롭게 바뀌는 아카페라 용기엔 수축(shrink) 상표띠(라벨)가 적용됐다. 수축 라벨은 접착제를 사용하는 일반 라벨과 달리 필름에 열을 가해 수축시켜 포장하는 방식으로 절취선을 넣으면 분리배출이 쉽다.
하지만 친환경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분리배출하는 비율이 높지 않다는 것이 빙그레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분리배출이 되지 않은 페트병은 파쇄 후 수조에 넣어 무거운 플라스틱은 밑으로 가라앉고 가벼운 다른 부자재를 물 위에 띄워 구분하는 수(水)분리 공정을 거친다. 이번 아카페라에 적용되는 수축 라벨과 뚜껑은 수분리 공정에도 용이하도록 만들어졌다. 수축 라벨과 뚜껑 비중이 1미만으로 만들어져 가볍기 때문이다.
빙그레는 이번 포장기술로 지난 5월 제15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한국포장기술사회장상'을 받았다. 환경부가 평가하는 재활용 등급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환경부에선 재활용 등급을 4개로 나눠 평가하는데, 최우수 등급의 경우 △몸체는 무색의 단일 재질 사용 △라벨은 비중 1미만으로 분리가 용이하도록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자재(마개 등)도 비중 1미만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빙그레 쪽은 "최근 친환경 소재에 대해 제조업체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새로운 패키지를 적용하는 아카페라 페트 바닐라라떼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며 향후 다른 향료와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