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원자재 가격 상승에 수입물가 7년3개월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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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대비 3.3%↑···수입물가지수 119.73 '3.3%↑'
7월 수출물가도 3.5%↑···7년10개월 만에 최고
수출물가지수(위쪽)와 수입물가지수 등락률. (사진= 한국은행)
수출물가지수(위쪽)와 수입물가지수 등락률. (사진= 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물가지수가 7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입물가지수 역시 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7월 수출물가지수'에 다르면 7월 수출물가지수는 111.19(2015= 100)로 전월(107.40)과 비교해 3.5%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3년 9월(111.38)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8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할 경우 16.9%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상승폭으로는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은 물론, 지난 2009년 3월 17.4% 상승한 뒤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지난 6월 1121.3원에서 지난달 1144.0원으로 2.0% 상승한 가운데 같은 기간 석탄및석유제품(6.4%),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5.3%)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농림수산품도 전월대비 6.0% 상승하면서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우리나라 주력 수출 상품인 반도체 가격의 경우 DRAM에서 8.7% 오르는 등 6.7% 상승했다. 환율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과 비교해 1.7% 올랐으며, 전년동월대비로는 21.5% 상승했다.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수입물가지수도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달 119.73을 기록하면서 전월 대비 3.3%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3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2014년 4월 120.89를 기록한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9.2% 상승했으며, 지난 2008년 12월(22.4%) 이후 1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두바이유가가 지난 6월 배럴당 71.6달러에서 7월 72.93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광산품(4.8%), 석탄및석유제품(8.5%)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원재료 부문에선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6% 상승했으며,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4%) 등이 올라 전월 대비 3.4% 뛰었다. 자본재 및 소비재의 경우 같은 기간 1.5%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로는 전월대비 1.5%, 전년동월대비 24.3% 상승했다.

최진만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과 함께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지난해 코로나19발 경제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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