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 2조원대 매도에 3200선 붕괴
코스피, 外人 2조원대 매도에 3200선 붕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1%대 넘게 급락하며 3200선이 붕괴됐다. 특히 반도체 업황 우려에 외국인이 2조원대의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09p(1.16%) 내린 3171.2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63p(0.08%) 내린 3205.75에 출발한 이후 하락폭을 확대했다. 코스피가 32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5월28일 3188.73을 기록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 위주로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확대되면서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며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전일 마이크로의 급락과 D램 가격 하락 전망에 3%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세계 3위 D램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의 주가가 6% 넘게 급락했다. 월가 큰 손 중 하나인 모건스탠리는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D램 업황은 활력을 잃고 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105달러에서 75달러 하향했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조정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6989억원, 1648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2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12일 2조7046억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개인은 홀로 2조8041억 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조3243억36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의료정밀(-3.15%), 전기전자(-2.43%), 기계(-2.10%), 제조업(-1.43%), 통신업(-1.16%), 서비스업(-0.76%), 전기가스업(-0.98%), 유통업(-0.43%), 의약품(-0.44%), 증권(-1.35%)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국면을 보였다. 삼성전자(-3.38%), NAVER(-0.91%), 카카오(-1.02%), 현대차(-0.91%), 셀트리온(-2.13%), 기아(-1.62%), 삼성물산(-0.74%), 현대모비스(-0.74%)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SK하이닉스(1.00%), LG화학(2.05%), 삼성바이오로직스(1.13%) 등은 올랐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164곳, 하락종목이 723곳, 변동없는 종목은 31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3.31p(1.26%) 내린 1040.78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0.19p(0.02%) 오른 1054.28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50%), 에코프로비엠(-1.54%), SK머티리얼즈(-1.50%), 카카오게임즈(-2.03%), 씨젠(-2.99%), 휴젤(-0.80%), 솔브레인(-1.46%), 스튜디오드래곤(-1.00%), CJ ENM(-0.70%)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셀트리온제약(1.24%), 에이치엘비(4.04%), 리노공업(0.17%) 등은 올랐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