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수 1671만명···국민 10명 중 6명 '카뱅' 이용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159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56.2%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1136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4785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338억원이다. 상반기 말 총자산은 29조9013억원이다.
이번 호실적은 주식계좌개설, 제2금융 연계대출 서비스 등 플랫폼 부문에서의 실적과 여·수신 등 뱅킹 부문에서의 실적이 고르게 성장한 영향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 증가와 1400만명의 월간 모바일 트래픽(MAU)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플랫폼과 뱅킹 비즈니스 부문이 고루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수는 지난해 말 대비 127만명 증가한 1671만명으로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의 59%를 차지했다. 신규 고객 증가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이끌었다.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 이후 현재까지 누적된 연령별 고객 비율은 20~30대가 54%를 차지했으나 올해 상반기 신규 고객 중 40~50대 비중은 48%였고 60대 이상도 10%였다.
월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수는 지난해 말 1310만명에서 올해 6월 말 1403만명으로 상승했다.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과 뱅킹 부문 실적도 크게 늘었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와 제2금융권 연계대출 실적이 지난해 말 누적 대비 43%, 51% 늘었다.
상반기 주식계좌개설은 129만3060좌가 카카오뱅크를 통해 개설됐다. 연계대출 누적 실행 금액은 지난해 말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난 3조1245억원을 기록했다.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누적 25만장을 기록했다.
뱅킹 부문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3조866억원 늘어난 26조6259억원으로, 이 중 저원가성 예금이 56.2%를 차지했다.
여신은 전월세보증금대출과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상반기 말 여신잔액은 23조126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8132억원 늘었다. 특히, 전월세보증금 대출이 청년전월세대출 증가 등으로 올해 1월부터 6개월 동안 2조2383억원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89%를 기록했다. 건정성을 나타내는 연체율은 0.20%,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9.89%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넘버원 리테일뱅크이자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본 기반을 확보했다"며 "중저신용 고객 대상 금융서비스 확대와 함께 전 연령층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더 편리하고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