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지역경제 투자·지원 실적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9일 이같은 내용의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재투자 평가는 은행과 저축은행들의 지역경제 성장 지원을 유도하고자 도입됐다. 15개 은행과 12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지역 내 대출 실적 등을 토대로 평가했으며 결과는 5등급(최우수·우수·양호·다소 미흡·미흡)으로 구분됐다.
금융사별로 살펴보면 시중은행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우수, 하나은행은 양호, 우리은행은 다소미흡 등급을 받았다. 각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수는 농협은행 7개, 기업은행 5개, 신한은행·국민은행 3개 순이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광주·전북·경남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방은행의 경우 본점 소재지와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우수한 자금공급 실적을 내면서 모두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을 받았다.
저축은행 가운데서는 SBI저축은행과 오케이저축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각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수는 SBI저축은행 4개, 오케이·JT친애·페퍼저축은행 각각 1개 순이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역재투자 평가 지역에 대한 은행의 여신 규모는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평가지역 내 여신증가율은 9.8%로 전년(5.7%)보다 올랐다. 은행 전체 여신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은 35.7%였다.
금융당국은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를 기업 경영실태평가와 지자체·지방교육청 금고 선정기준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지역재투자 평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인센티브 확대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평가지표도 지역경제 상황 등을 감안하고 평가 타당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