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브랜드] 동서식품 '맥심'
[파워브랜드] 동서식품 '맥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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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9년 만에 슈프림골드 선보이기까지
1980년 동결건조 커피 출시···30여년간 커피믹스 시장 1위
약 5년마다 맛과 향, 용기 디자인까지 업그레이드
1987년에 판매된 맥심 커피믹스 (사진=동서식품)
1987년에 판매된 맥심 커피믹스 (사진=동서식품)

[서울파이낸스 천경은 기자] 동서식품(대표 이광복)이 1980년 선보인 커피 브랜드 '맥심'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커피믹스 시장에서 30년 넘게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1968년 설립된 동서식품은 미국 제너럴 푸즈사와 기술 제휴를 맺은 뒤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 뛰어들었고, 1970년 맥스웰하우스를 선보였다. 국내 커피의 대중화 시대를 연 셈이다.

동서식품은 미군부대 내의 매점(PX)을 통해 고급화된 커피 맛을 본 소비자들이 늘면서 더 차별화된 제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동서식품은 동결건조 방식을 적용한 커피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동결건조는 영하 40도 이하에서 모든 공정을 거친다. 원두 향이 첨가된 농축액을 냉동 후 분쇄해 건조하기 때문에 커피의 향미가 잘 보존된다는 특징이 있다. 분무건조 방식으로 만드는 기존 맥스웰하우스보다 진보된 방법이다. 

동서식품은 연간 매출액의 약 3분의 1을 동결건조 시설 구축에 투자한다. 그렇게 1980년 동결건조 공법으로 만든 맥심(원두)을 선보인다. 이후 진한 맛에서 부드러운 커피 맛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맥심 모카골드를 개발하고, 1993년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를 출시한다. 소비자 반응은 성공적이었다. 동서식품은 기세를 몰아 커피·크리머(프리마)·설탕이 혼합돼 있던 기존 커피믹스에서 세 가지를 순차적으로 넣은 지금의 맥심 모카골드를 선보였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1996년 세계 최초로 스틱에 커피·크리머·설탕을 차례대로 담는 설비를 구축한 것이다. 

맥심의 인기 비결에 대해 동서식품은 원두와 50여년 커피 제조 노하우에 기반한 기술력을 꼽는다. 회사측은 "커피와 설탕, 크리머의 황금 비율과 콜롬비아, 온두라스, 페루 등의 원두를 블렌딩해 누가 타먹어도 맛있는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설탕을 포장 맨 아래 배치해 기호에 맞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맥심 슈프림골드 모델 배우 박서준 (사진=동서식품)
맥심 슈프림골드 모델 배우 박서준 (사진=동서식품)

인기에 힘입어 맥심 커피믹스 오리지날·모카골드·모카골드 라이트·모카골드 심플라떼·화이트골드·아라비카100·디카페인 등으로 확대됐다. 동서식품은 이달 초에는 화이트골드 출시 이후 9년 만에 슈프림골드를 선보였다. 

동서식품의 맥심 커피믹스는 현재 자사 제품군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커피믹스 시장에서도 약 85%(평균)의 점유율로 수년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지켜온 데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품질 개선을 꼽을 수 있다. 동서식품은 커피 소비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매년 100건 이상의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맥심 브랜드를 약 5년마다 맛과 향, 용기 디자인까지 업그레이드하는 '맥심 리스테이지'를 시행하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국내 최초 동결건조 커피인 맥심을 선보인 이후 커피믹스, 인스턴트 원두커피 등을 출시하며 국내 커피문화를 이끌어왔다"며 "50여년에 걸쳐 쌓아온 커피 제조 노하우와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커피 한 잔으로 일상의 작은 여유와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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