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카뱅서 연봉 이상 신용대출 못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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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하나에 이어 우리·신한·카뱅도 한도 축소
국민은행도 연소득 이내 대출한도 방안 검토 중
서울 한 은행 영업점에서 대출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 한 은행 영업점에서 대출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앞으로 주요 은행에서 연소득을 넘어서는 신용대출을 받기 어려워진다. 선제적으로 대출 한도를 축소한 NH농협·하나은행에 이어 우리·신한은행·카카오뱅크도 다음달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아직 대출 축소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으나 규제 기조를 따를 것이란 관측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카카오뱅크는 다음달부터 가계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시행 일자는 세 은행 모두 정해지지 않았다.

국민은행도 대출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 축소할지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인 만큼 국민은행도 같은 결정을 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고, 금융당국의 권고인 만큼 수용해서 실행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오늘까지 당국에 신용대출 한도 축소 계획을 제출해야 하는데, 그 안에 어느 정도 축소할지 등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농협은행은 가장 먼저 신규 신용대출 최고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 이하, 연소득의 100%'로 축소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신규 주택담보대출도 오는 11월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는데,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7% 수준으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5~6%)을 넘어선 탓이다.

하나은행도 이날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고,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 한도도 개인당 최대 5000만원으로 줄였다.

주요 은행들이 일제히 대출 조이기에 나선 가운데 가계부채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추가 대출규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이 전방위적인 대출 총량 규제를 예고하고 있어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가계부채 관리를 최우선 역점 과제로 삼고, 가능한 모든 정책역량을 동원해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기존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면서 효과성을 높이고, 필요시 추가대책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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