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 1분기 하락세로 전환했던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투자 규모가 한 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우리나라 주요 기관 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811억달러로 지난 1분기와 비교해 185억달러가 증가했다. 그간 국내기관의 해외투자 잔액은 지난해 △2분기 3364억6000만달러 △3분기 3453억7000만달러 △4분기 36917000만달러 등을 기록하며 꾸준히 늘어나다 지난 1분기 1년 만에 감소 전환한 바 있다.
상품별로는 2분기 외국 주식(155억달러 증가) 및 외국 채권(47억달러)에서 성장 흐름을 보인 반면, 한국계 외화채권인 코리안 페이퍼(-18억달러)에선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외국 주식의 경우 2분기 중 주요국 주가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자산운용사(145억달러)를 중심으로 늘었다. 실제 기간 중 세계 주요국의 주가는 상당폭 상승했다. 미국의 경우 2분기 다우지수가 4.6%, 나스닥지수가 9.5% 상승했으며 △유럽연합(EU) 3.7% △홍콩 1.6%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외국 채권은 미국 금리의 하락 등의 영향으로 보험사(27억달러) 및 자산운용사(25억달러) 중심으로 증가했다. 미국 국채금리 기준이 되는 10년물 금리의 경우 지난 3월말 1.74%에서 6월말 1.47%로 0.27%포인트(p) 내려갔다.
기관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167억달러) △보험사(27억달러) △외국환은행(3억달러)이 증가한 반면, 증권사(-12억달러)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