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지금이 '정점'?
중국경제, 지금이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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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보경 기자]<ich-habe@seoulfn.com>중국경제가 과열논란에 쌓이자 금융당국은 다양한 긴축정책을 내놨다. 하지만 실물경제 지표악화 및 중국으로의 자금유입 등 과열 분위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두달간 고정자산투자는 1,144억달러 가량 늘어 전년 동기대비 2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부동산투자는 32.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3백억달러 정도 증가했다. 이에 앞서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7%를 기록하며 1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경제에 대해 아시아개발은행(ADB)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중국은 경기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물가규제를 포함한 거시경제적 수단을 사용해 경기과열을 피해야 한다"고 말해 제한적인 통화정책과 신중한 재정운영, 환율 유연성 확대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책당국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기 위해 고궁분투 중이다.

지난해 8월부터 중국 농업부는 돼지고기 공급을 확대시키고자 40억위안 가량을 투자해 돼지 집중사업에 나섰다. 또 재정부는 11억위안을 들여 암퇘지 번식자금을 지원했고 돼지 인공수정 및 돼지생육 보조금 충당 등을 진행했다.
 
또 올해들어 4채례에 걸쳐 물가상승폭을 통제하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곡물, 육류, LPG 등 가격 통제조치를 실시하고 가격인상 여부에 대한 등록제를 실시했다. 이에 앞서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위안화 평가절상 등 정책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2월 생산자 및 소비자물가 급등 등으로 정책당국의 긴축강화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키움증권 마주옥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 긴축정책이 지난해보다 강화되긴 힘들겠지만, 금리 및 위안화 평가절상보다 대출통제 및 행정규제 등을 보다 강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으로의 글로벌 자금유입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 상무부장 천더밍은 "올들어 외국인투자가 181억3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5.2% 증가했다"며 "특히 외국인들의 부동산 투자 프로젝트가 2.5배 증가했으며, 금액도 3천만달러를 넘었다"고 말해 유동성 증가로 인한 부동산시장 및 주식시장의 자산거품에 대한 우려를 시사했다.
 
이에 대해, 국제금융센터는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졌을 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과의 금리역전현상이 심화돼 당분간 핫머니유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중국 자금유입에도 불구하고 상하이종합지수는 마지노선으로 여긴 4000선이 붕괴됐다. 14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8.58포인트 하락한 3,962.67에 장을 마감했다.
 
신영증권 이기용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증권거래세 인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증시 약세, 중국선장 둔화론 등으로 인해 당분간 반등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중국 중앙은행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위해 금리인상을 하기 앞서 수급측면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관심을 가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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