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돌아온 外人···FOMC 전까지 '박스권' 
[주간증시전망] 돌아온 外人···FOMC 전까지 '박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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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예상밴드 3100~3250선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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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3200선을 탈환한 코스피가 이번주(9월6일~10일)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만한 모멘텀이 부재한 만큼, 이달 하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3200선 안팎 제한적 범위에서 흐를 것이란 전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8월30일~9월3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3133.90) 대비 67.16.p(2.14%) 오른 3201.06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나흘째 '사자'를 외친 외국인이 2조939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33억원, 76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달 증시 하락을 이끌었던 외국인의 컴백이 반등으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31일 1조1230원어치를 사들였는데, 일일 순매수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건 지난 3월11일 이후 6개월 만이다. 이후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3170선으로 밀렸지만, 이튿날 미국 증시 호조에 힘입어 3200선을 재탈환했다. 

이번주 증시는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코스피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3100~3230, 하나금융투자 3130~3250선이다. 상승 요인으로 글로벌 코로나19 확산 속도 둔화와 한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고용 우려가 꼽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신규 사망자는 23일에 정점을 기록한 후 하강 중이다. 감염자 한 병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 수를 뜻하는 재생산율도 하락세다. 글로벌 1·2차 접종률은 각각 40%, 27%에 도달하면서 코로나19 3차 유행은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나온다.

김영환 연구원은 "코스피는 조정 이후의 1차 반등 목표치인 3200선 초반에 도달한 후 재차 방향성을 잃은 상황"이라며 "2분기 어닝시즌도 마무리됐고 월말 월초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일단락되면서 주식시장에 당면한 재료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좀 더 멀리 있는 이벤트를 바라보며 주식시장의 힌트를 얻으려 할 것"이라며 "가까운 이벤트는 21일 FOMC로 이때까지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주식시장은 현 지수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박스권 내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일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3만5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72만명 증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특히 레저 및 숙박업의 일자리 증가는 제로(0)로 집계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경제 회복이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용이 예상치를 하회해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테이퍼링의 규모와 기간이 시장의 예상 대비 작고 길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양한 환경 변화에도 장기간 목표주가 상승세가 지속한 기업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소비재를 제외한 대부분 섹터의 목표주가지수가 하락하며 코스피 목표주가지수도 2주 연속 하락했다"며 "시장 전반의 센티멘트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시장 환경 변화에도 장기간 목표주가 상승세가 이어진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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