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국정감사에서 "우리나라가 제약바이오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정부 10조원 규모 메가펀드 조성과 후기 단계 임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한 것에 공감한다며 21일 실효성있는 정책 수립을 촉구했다.
전날 강 의원은 국감에서 "10조원 메가펀드 조성을 통해 임상 3상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의 기술수출 규모가 지난해 11조6000억원 수준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으나, 기술수출을 넘어 완제품 개발, 생산, 수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전주기 신약개발을 완료할 수 있는 메가펀드 조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협회는 "정부의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개발(R&D) 지원이 최대 임상 1, 2상까지 이뤄지고 있는데, 투자 예산이 기업보다 대학 또는 출연연구소에 집중되고 기업별 지원액이 임상 1상 한건을 수행하기도 벅찬 금액인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3상을 하려면 최소 2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의 금액을 투입해야 함을 감안할 때 메가펀드 조성을 통한 대규모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협회에 따르면 호주의 경우 정부 주도의 17조원 규모 펀드(MRFF)를 통해 의료 및 바이오테크 부문 R&D를 적극 지원한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홀딩스는 바이오 분야에 20조원을, 이중 임상 3상 단계에 집중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제약바이오강국 도약을 위한 3상 임상시험 지원과 10조원대 메가펀드 조성을 촉구한다"며 "제약바이오산업계는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과 품질 혁신 노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