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부족 우려에 2주 만에 최고치···WTI 2.7%↑
국제유가, 공급부족 우려에 2주 만에 최고치···WTI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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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공급 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했다. 전일 미국 정부는 전략적 비축유(SPR)를 공급할 가능성을 다시 한번 언급하면서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 사태가 심각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22달러(2.71%) 상승한 84.1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1.35달러(1.6%) 상승한 배럴당 84.78달러로 집계됐다. 두 유종 모두 지난달 26일 이후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일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 행정부가 휘발유와 난방유 가격 급등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있다"고 말했다.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해 유가를 안정시키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공급 부족 우려를 부추겼다.

시카코의 선물 거래업체 재너 그룹(Zaner Group)의 애널리스트들은 "전략적 비축유는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국가 재난을 위해 설계됐는데, 바이든 행정부가 높은 에너지 가격을 자연재해로 간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벨란데라 에너지의 마니쉬 라지 최고 재무 책임자는 "SPR 방출은 단기 조치에 그칠 것"이라면서도 "SPR 발표로 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비축유 방출은 석유 부족을 강조하는 필사적인 시도로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단기 원유전망 보고서도 발표됐다.

EIA는 내년 원유 수요가 평균 330만 배럴, 생산은 1천19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량 증가가 소비 증가 속도를 앞지르면서 내년에는 브렌트유 가격이 현 수준에서 연간 평균 배럴당 72달러대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EIA는 일반 소매 휘발유와 브렌트유 가격의 올해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다.

힌편 금값은 보합권 수준에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5.7달러(0.31%) 상승한 온스당 1833.7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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