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中·브라질·러시아 주목하라"
박현주, "中·브라질·러시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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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은 힘의 이동에서 나타나는 난기류일 뿐…"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 "어느 경제, 어느 시장이나 문제점은 있는 것이고 시장은 등락을 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걱정해야 할 것은 주가가 지속적으로 올라 버블을 만드는 것이지 하락이 아닙니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글로벌금융시장의 흐름에 관련해 자사 직원들에게 편지를 썼다.
최근 시장의 하락과 관련해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자본시장에서 성공비결은 오직 한 가지, 장기적 관점 밖에 없다는 박 회장의 견해를 강하게 피력하는 서한이었다.

박현주 회장은 편지를 통해 최근 회의적으로 평가되는 이머징 마켓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잃지않고 있음을 밝혔다.
 
박 회장은 "현재 중국 A시장은 PER이 25배 수준 이하로 하락했고 MSCI CHINA는 15배 수준으로, 기업 이익성장률을 고려한다면 대단히 매력적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며 "중국시장을 그래프를 인용하면서 IT버블 등으로 묘사하는 사례가 있는데 그들의 작은 시야를 탓하고 싶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13억 인구가 가져올 시장의 확대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으며, 에너지와 상품가격이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브라질과 러시아 역시 부강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 회장은 "올해 상반기 이들 국가의 기업데이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률 지표가 양호하고 기업이익의 하락폭이 크지 않다면 세계시장 축의 이동은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상황은 유럽에서 미국과 일본, 다시 미국에서 친디아를 비롯한 AP지역 ,BRICS 지역으로 경제의 축, 힘의 이동 과정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난기류로 이해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중국 등 BRICS에서 뿌리를 내린 한국기업은 많지 않다"면서 "한국 사회가 이들의 성장을 공유하는 것은 이들 기업의 주식, 부동산을 투자하는 것으로 자본을 수출해 국부를 창출할 수 있음을 믿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래에셋 입장에서는 장기 트렌드가 훼손되지 않는다면 10~20%의 시장변동에 생각보다 담담하게 대처하며 이것이 미래에셋의 철학과 성공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박 회장은 올해 미국과 브라질에 운용사와 증권사를 만들 계획이며 인도에 증권사를 설립할 뜻을 밝혔다. 특히 인도에서는 2000억원 규모 부동산 개발을 외국계 증권사들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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