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이 이번 주 인사제도 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잇달아 단행한다. 금명간 나올 인사제도 개편안도 주목을 끈다.
5년여 만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지난주 돌아온 이 부회장은 귀국 일성으로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언급한 만큼 내부 조직에 대해서도 큰 폭의 변화와 쇄신을 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다음 달 초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의 임직원 인사가 단행된다.
이 부회장은 미국 출장길에 모더나, 버라이즌, 구글 경영진 등과 회동하며 바이오와 5G, 인공지능(AI) 등 삼성의 미래 성장 사업을 집중적으로 챙긴 만큼 이번 연말 인사에 이 부회장의 미래 구상이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3월 주총에서 재선임된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부분장 겸 대표이사 3인 체제가 그대로 유지될지가 관심이다.
부사장 이하 임원은 승진 폭을 넓혀 인적 쇄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제도 개편안은 철저한 성과주의와 그에 따른 보상, 수평적 문화 정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8~10년의 직급별 '표준체류연한' 폐지로 팀장이 운영하는 '승격 세션'을 통해 성과를 인정받으면 과감한 발탁 승진이 가능해 30대 임원도 나올 수 있다.
고성과자(EX) 10%를 제외한 나머지 90%의 업적평가는 절대평가로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직급이나 사번을 내부 통신망에 노출하지 않고 연말에 이뤄지는 승급 발표도 하지 않아 본인과 부서장 이외는 승진 여부를 알 수 없고, 상대방의 직급이나 입사 연도도 알 수 없다.
임원을 제외한 호칭은 기존의 '프로'로 통일될 예정이다.
이같은 안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최종안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