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빠른 시일 내 공급"···尹 "수도권에 130만호"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함께 강북 지역 재건축 정비구역 현장을 방문했다. 오 시장은 신속통합기획 적용지를 추가로 25곳 선정해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13일 오 시장과 윤 후보는 서울시가 지난 10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추가 선정한 '미아4-1 단독주택 재건축 정비구역'을 방문해 사업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 주도 개발에 공공이 정비계획 수립 초기단계부터 각종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제도로, 오 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재개발을 정상화하기 위해 본격 도입됐다. 통상 5년 정도 소요됐던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2년으로 대폭 단축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미아4-1 재건축구역은 대부분 2층 이하로 4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72.8%를 차지하는 곳이다. 지난 2009년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주민 이견 등으로 10년 넘게 사업이 정체됐다. 그러다가 지난해 4월 조합설립인가 이후 올해 10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됐다. 현재 서울시와 협의하며 정비계획을 변경 중이다.
오 시장과 윤 후보는 현장을 살피며 주민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도 가졌다. 한 주민이 "외관으로 봐도 그렇지만 안에는 더 엉망"이라고 호소하자, 오 시장은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이날 현장을 둘러보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 "재개발 구역 393개 지역을 지정했는데 전임 시장께서 이걸 전부 해제했고, 재건축 역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안전진단 강화 등 절차적 문제 때문에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는 택지 여유가 없어 재건축·재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밖에 주택 공급할 방법이 없다"며 "이달 말까지 신속통합기획 신청을 한 102곳 중 자치구별로 1곳씩 25곳을 선정해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지금 주택을 구입하고자 하는 분들께 신속하게 주거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시행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드리면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고 빠른 시일 내에 주거를 공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자리에 함께한 윤 후보는 임기 내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신규 공급 물량에 대해 밝혔다.
윤 후보는 "공공주도로는 50만호 정도를 지금 계획을 하고 있다"면서 "전국으로는 민간주도로 해서 약 200만호가 지어질 수 있는 규제개혁 여건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수도권에는 민간과 공공을 다해서 약 130만호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