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주식시장 폐장일인 30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2980선으로 후퇴했다.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4.27p(0.14%) 내린 2989.02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보다 6.46p(0.22%) 오른 2999.75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3000선을 터치한 뒤 하락 반전하며 장중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말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 속에 혼조 마감했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42p(0.25%) 오른 3만6488.63으로 6거래일째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6.71p(0.14%) 상승한 4793.0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15.51p(0.10%) 하락한 1만5766.22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연말 쇼핑시즌의 견고함에 힘입어 소매판매 업종이 강세를 보였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기술주가 부진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글로벌 기관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안전자산이 급증하고 있다는 지표 결과 또한 시장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제한한다"고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미국 연말 소비의 견고함은 내년 상반기 한국 수출 증가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여전히 반발 매수 유입도 기대된다"고 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67억원, 757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고, 개인은 1621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276억86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섬유의복(-1.57%)과 운수창고(-1.20%), 화학(-1.17%), 통신업(-0.97%), 기계(-0.79%), 서비스업(-0.69%), 철강금속(-0.58%), 건설업(-0.58%), 운수장비(-0.70%), 비금속광물(-0.33%), 금융업(-0.43%) 등 대다수가 내리고 있다. 전기전자(0.69%), 의약품(0.63%), 유통업(0.53%), 의료정밀(0.24%) 등은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 삼성전자(0.63%)와 SK하이닉스(2.76%), 삼성바이오로직스(1.57%) 등이 강세고, NAVER(-0.92%), 카카오(-0.44%), 현대차(-0.71%), 삼성SDI(-1.81%), LG화학(-2.07%), 기아(-0.60%) 등이 하락세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226곳, 하락 종목이 587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102곳이다.
코스닥지수는 5.90p(0.57%) 내린 1022.15을 가리키며 8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보다 1.69p(0.16%) 오른 1029.74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반전한 뒤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