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도 사상 최대 실적···'3조 클럽' 입성
하나금융도 사상 최대 실적···'3조 클럽'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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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15.2%↑···비은행 약진·대출 자산 증대
배당 성향,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6% 전망
(사진=하나금융그룹)
(사진=하나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원을 돌파하면서 연간 '3조 클럽'에 가입했다. 역대 최대 실적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반한 비은행 부문 약진과 대출 자산 증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호실적에 힘입어 배당성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6%까지 끌어올렸다. 주당 배당금은 3100원으로 결정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33.7% 늘어난 3조5261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자이익(7조4372억원)과 수수료이익(1조 8634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보다 15.2% 증가한 9조3006억원이다.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수수료 수익 다변화의 영향이다.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1%로 집계됐다.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9%, 총자산이익률(ROA)은 0.74%다. 지난해 신탁자산(150조9994억원)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10.07%(59조7702억원) 증가한 653조4447억원이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추정치는 16.29%이며, 이 중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78%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32%, 연체율은 0.28%로 개선됐으며, 부실채권(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년 대비 33.5%포인트(p) 증가한 177.3%를 기록했다.

하나은행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를 감안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에도 불구,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반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과 안정적 비용 관리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하나은행의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5704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9%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 6조1506억원과 수수료이익 7202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4.1% 증가한 6조8708억원이다.

하나은행의 2021년말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년말 대비 33.8%p 증가한 163.9%이며,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08%p 하락한 0.26%, 연체율은 0.03%p 하락한 0.16%로 관리됐다. 2021년말 신탁자산 70조1517억원을 포함한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8.31% 증가한 500조3453억원이다.

비은행 부문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은 35.7%로 전년보다 3556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전년 대비 23.3% 늘어난 50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하나캐피탈은 53.5% 늘어난 27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하나카드는 62.2% 증가한 25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하나자산신탁은 전년 대비 14.7% 증가한 927억원, 하나생명은 전년 대비 8.6% 감소한 2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주당 2400원의 기말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미 지급된 중간배당 700원을 포함한 2021년 회계연도에 대한 보통주 1주당 총현금배당은 3100원이다. 이에 따른 연간 배당성향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인 26%로 예상된다.

하나금융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의 경영 성과 개선과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이 같은 배당을 결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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