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LS그룹이 일본 합작투자법인 JKJS(한·일연합제련)가 절반가량 보유한 LS니꼬동제련의 지분 매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S그룹은 LS니꼬동제련의 지분 50.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번에 지분 추가 매입이 이뤄지면 지배력이 한층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LS그룹은 JKJS가 보유한 LS니꼬동제련 지분 49.9% 가운데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분 매입은 사모펀드(PEF)를 통해서다.
JKJS는 JX금속과 미쓰이금속, 마루베니상사가 8대 1대 1의 비율로 출자한 합작 투자법인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LS그룹의 LS니꼬동제련 지분은 50.1%에서 더 늘어난다. 그만큼 지배력이 한층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
LS니꼬동제련은 1999년 LG금속과 닛코금속(현 JX금속)이 참여한 JKJS 컨소시엄의 합작으로 세워졌다. 2005년 LG전선그룹이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이후에도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JX금속은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으로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JX금속은 연간 구리 채굴량이 20만톤(t), 구리 제련 능력이 45만t에 달하는 종합 구리회사다.
LS니꼬동제련은 구리를 전기분해해 순도를 높인 전기동을 생산한다. 이를 LS전선과 LS메탈, LS엠트론 등에 판매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조9015억원, 영업이익 3543억원을 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JKJS 지분 49.9%의 가격은 약 8000억원대 안팎으로 추정된다. 만약 JKJS가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 LS그룹과 일본 JX금속과의 협력 관계는 23년 만에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