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NH투자증권은 19일 KT에 대해 기업가치가 재발견되는 구간에 본격 진입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5G 보급률 확대에 따른 무선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미디어·엔터프라이즈·클라우드·인공지능(AI)으로 대변되는 디지코(Digico) 사업의 고성장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신사업에 속하는 디지코 비즈니스의 성과가 의미있게 나타나고 있어, 비통신 사업으로의 확장이 지속되고 관련 사업의 가치도 부각될 것"이라며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스튜디오지니와 케이뱅크와 BC카드의 핀테크 사업, 클라우드·AI 기반의 B2B 사업 확대가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부터 케이뱅크, 밀리의 서재 등 신규 자회사들의 상장이 예정된 점도 긍정적이다. 이는 그동안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자회사들의 가치가 재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현재 KT의 기업가치에는 오히려 자회사들의 가치가 거의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KT가 이러한 성장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부분이 부각될 수 있어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비해 낮게 인정받고 있던 밸류에이션도 서서히 회복 구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양호한 실적도 기대된다.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6조4000억원, 영업이익도 15.8% 늘어난 51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당초 전망치(4826억원)과 시장 컨센서스(4891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