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좁은 박스권 장세 지속···개별 종목 차별화
[주간증시전망] 좁은 박스권 장세 지속···개별 종목 차별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발(發) 긴축 우려 등에 박스권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주에도 제한적인 범위에서 흐르는 가운데, 개별 종목 중심으로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4월18일~22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696.06) 대비 8.65p(0.32%) 오른 2704.71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21억원, 956억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은 184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수는 기관의 뚜렷한 매수세와 반도체주를 위시한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호조에 힘입어 장중 2730선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막판 제롬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50bp 금리 인상'(빅스텝)을 시사한 영향으로 반락, 2700선 초반으로 밀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되는 등 '엔데믹' 선언으로 2년1개월 만에 완연한 일상 회복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 해제 및 관광객 면세 수요 회복 기대로 화장품 업종과 주류 소비 확대 기대로 음식료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번주 증시도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개별 종목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를 2680~2800선으로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의 가장 큰 질문은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서도 물가와 경기를 안저시키는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라며 "이는 결국 미국 경기가 얼마나 잘 버텨주느냐 하는 데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중요해진 시점으로, 매크로적으로는 5월 첫째 주 미국 고용에 대한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전까지는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갖지 못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당분간 부담이 있겠지만, 이번주에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면서 "빅테크 등 국내외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가 집중돼 있는 만큼, 기업 실적 이슈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1분기 코스피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3주간 연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 57조2000억원에서 55조9000억원으로 2.2% 감소했다. 실적 전망 하향을 주도한 업종은 상사·자본재,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조선, 은행이다. 반면, 에너지와 보험, 운송, 철강 등은 인플레이션 효과로 상향 조정됐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개별주 장세가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면서 "개별 업종과 종목의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매크로 불확실성 지속으로 호재의 지속 기간은 짧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매크로 노이즈 여파가 나타나는 2분기 이후 이익에 대한 신뢰성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