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4일 "최근 테마주 형성 등 시장 분위기에 편승한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시장의 신뢰 저하와 투자자 피해 발생이 우려되므로 시장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이날 자본시장 관련 임원회의에서 "금융위원회·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불공정거래 혐의 발견 시 엄정 조치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은보 원장은 최근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우려, 러시아 사태 등으로 시장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불공정거래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사업내용을 허위·과장 홍보해 주가를 올리거나, 상장기업 인수 및 사업추진 과정에서 취득한 미공개정보의 이용, 실제 인수 주체를 은폐할 목적으로 다수의 투자조합 등을 활용한 지분공시 의무 회피 가능성 등이 불공정거래 혐의 주요 사례다.
금감원과 유관기관은 지난달 말 현재, 총 10건의 투자조합이 연관된 불공정거래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정 원장은 이와 함께 "다수의 투자조합을 이용한 지분인수 등 지분공시 의무 회피 가능성이 높은 공시 사항에 대한 기획심사 등을 통해 실체가 불분명한 비상장기업이나 투자조합 등이 연관된 공시에 대한 모니터링 및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제도적 미비점을 찾아내서 개선하는 한편, 불공정 거래 혐의 발견 시 신속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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