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5월 美 판매량 30%↓···반도체 수급 여파 여전
현대차·기아, 5월 美 판매량 30%↓···반도체 수급 여파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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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57.3%) 등 경쟁사 대비 선방
(사진=현대차, 기아)
지난 5월 미국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투싼 (사진=현대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차·기아의 5월 미국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난이 생산 차질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여진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1.9% 감소한 6만3832대(제네시스 포함)를 판매했다. 기아도 5만7941대로 27.8% 줄었다. 판매는 세단보다 SUV의 판매가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은 다소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도요타(-27.3%), 혼다(-57.3%), 마쯔다(-63.7%) 등 현재까지 실적이 공개된 다른 완성차 업체의 평균 판매실적이 작년보다 37.7%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선방을 했다는 평가다. 

이어 비교 시점인 지난해 5월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사상 최대 월별 판매를 기록한 것도 기저 효과로 작용하면서 감소폭을 크게 만들었다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5월 현대차·기아가 각각 역대 월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미국시장에서 현대차는 9만3745대, 기아는 8만298대를 판매했다. 

전체적인 판매실적은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지만 친환경차에서는 1%대의 감소폭을 나타내며 선벙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1만5498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는데 이는 작년 동월보다 1.6% 감소한 수치다. 특히 한 것은 기아가 친환경차 미국시장에서 현대차(46.7% 증가)를 넘어선 132.7%(9216대)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사진=현대차, 기아)
지난 5월 미국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아 스포티지(사진=기아)

현대차는 아이오닉과 코나 EV 등 구모델 라인업 재정비를 앞두고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기아의 친환경차는 100% 넘게 증가하며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포함해 총 6만3832대로 작년 동월 대비 3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지난달에 작년 5월보다 27.8% 감소한 5만7941대를 판매했다.  제네시스는 18.0% 증가한 4400대를 판매했다. 이 기록은 1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 성장이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현대차는 투싼, 기아는 스포티지가 차지했다. 차종별 판매를 보면 투싼이 1만4152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스포티지(1만363대)에 이어 싼타페(1만548대), K3(9211대), 텔루라이드(7398대), 아반떼(7731대) 등의 순이었다. 현대차 싼타크루즈는 3151대가 팔리며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1∼5월 누적 판매량은 57만136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6% 감소했다. 현대차는 30만1938대로 13.7% 줄었고, 기아는 13.5% 감소한 26만8198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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