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억!···'버핏과의 점심' 자선 경매 최고가 기록 세우고 막내려
246억!···'버핏과의 점심' 자선 경매 최고가 기록 세우고 막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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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자는 뉴욕 스테이크 전문점서 식사
2000년 시작해 연례행사 수익 전액 기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연합뉴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점심을 함께 할 기회를 잡는 마지막 경매 낙찰가가 1900만달러(246억원)로 결정됐다. 연례 자선행사인 '버핏과의 점심'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끝난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종료 직전 1900만달러에 낙찰됐다. 이는 역대 최고 낙찰가인 2019년 457만달러(59억원)의 4배가 넘는 금액이다. 당시 중국 가상화폐 트론(TRON) 창업자 저스틴 선이 버핏과 점심을 함께 할 기회를 얻었다.

경매를 주관한 이베이 측은 올해 버핏과의 점심이 그동안 판매된 자선용 품목 가운데 가장 비싸게 팔렸다고 밝혔다.

지난 12일부터 진행된 이번 경매는 시작가 2만5000달러(3200만원)에서 출발해 다음 날 호가 200만달러(26억원)를 넘겼으며 마지막 날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특히 버핏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행사를 중단할 예정이어서 경쟁이 더욱 치열했던 것으로 보인다.

버핏은 지금은 고인이 된 부인 수잔 버핏의 권유로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연례 행사로 '버핏과의 점심' 경매를 통한 기부를 지속해 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가 컸던 2020~2021년을 제외하고는 한 해도 거르지 않았다. 

그동안 버핏과 식사를 하며 투자 조언을 받으려는 많은 사람들이 경매에 참여했다. 버핏과의 점심을 낙찰받은 인물 중에는 월가의 전설이자 리먼브라더스 파산을 예견했던 헤지펀드 매니저로 유명세를 탄 데이비드 아이혼 그린라이트캐피털 회장이 있다. 그는 2003년 25만달러(3억2000만원)를 내고 버핏 회장과 점심 식사를 했다.

전 헤지펀드 매니저 테드 웨슐러는 2011~2012년 2년 연속 버핏 회장과 점심에 500만달러(65억원) 이상을 썼으며, 식사 후 버크셔 해서웨이 투자 매니저로 채용되기도 했다. 

한편 올해 낙찰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동반자 7명과 함께 뉴욕 맨해튼의 유명 스테이크 전문점인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버핏과 점심식사를 하게 된다. 버핏의 미래 투자처를 제외하고 어떤 주제로든 그와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버핏은 2000년부터 매년 이 행사 낙찰액을 샌프란시스코 빈민 지원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해왔다. 지금까지 누적 기부금은 3410만 달러(441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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